
안녕하세요, 설잉입니다 🌿
보육교사로 일하다 보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첫 등원 날,
첫 걸음마,
첫 친구 관계.
그리고 그중에는
생각보다 아주 작은 순간도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이 처음 내 이름을 불러준 날입니다.
🌿 처음에는 "선생님"도 어려웠어요
영아반에서는
말보다 눈빛과 행동으로 먼저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처음 만난 아이들은
저를 불러야 할 상황이 와도
그저 바라보거나 손을 내밀곤 했습니다.
그 모습조차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 어느 날 들려온 익숙하지 않은 소리
어느 날 놀이를 정리하고 있는데
뒤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설...잉..."
정확하지도 않았고,
발음도 서툴렀습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괜히 웃음이 나고,
마음 한쪽이 따뜻해졌습니다.
📸 이름에는 관계가 담겨 있었어요
아이들이 내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준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배웠다는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이 사람을 알고 있어요."
"이 사람을 찾고 있어요."
"이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요."
그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았습니다.
🌼 교사에게는 작은 선물 같은 순간
보육교사는
매일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봅니다.
하지만 가끔은
아이들이 교사에게 성장의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처음 이름을 불러준 날은
그중 하나였습니다.
🌿 신뢰는 이렇게 쌓이는 것 같아요
매일 같은 자리에서
웃어주고,
안아주고,
기다려주고,
함께 놀이하며 보낸 시간.
그 시간들이 쌓여
어느 날 아이의 입에서
내 이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교사는 아이를 기억하지만
아이도 교사를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
그것이 참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을 만나러 갑니다
아직 이름을 부르지 못하는 아이도 있고,
또박또박 불러주는 아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여기 있어요."
그리고 저도 같은 마음으로 대답합니다.
"응, 선생님도 여기 있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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