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설잉입니다 🌿
새 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들만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도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특히 영아반은
처음 만난 아이들과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낯설어 울고,
엄마를 찾고,
교사를 밀어내던 아이들도
어느 순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저를 선생님으로 믿기 시작했다고 느꼈던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 처음에는 눈도 마주치지 않던 아이
새 학기 첫 주에는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어려운 아이들이 있습니다.
교사가 다가가면 울고,
안아주려고 하면 몸을 뒤로 빼고,
계속 문 쪽만 바라보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며
"언제쯤 편안해질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조용히 내 옆에 앉아준 날
어느 날이었습니다.
평소 교사를 피해 다니던 아이가
아무 말 없이
제 옆에 와서 앉았습니다.
특별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저에게는 아주 큰 변화처럼 느껴졌습니다.
👉 "조금은 괜찮아졌구나."
그 생각에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 안아달라고 두 팔을 벌린 순간
영아반 교사라면 모두 공감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먼저 두 팔을 벌리며 다가오는 순간.
처음에는 안기지 않으려 했던 아이가
졸릴 때,
속상할 때,
힘들 때
교사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은
신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집니다.
🌼 울다가 내 품에서 잠든 날
영아반에서는
품에서 잠드는 순간이 참 특별합니다.
가장 편안한 곳에서만 잠들 수 있는 아이들이기에
교사 품에서 잠든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놓였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순간을 볼 때마다
작은 감동을 느끼곤 합니다.
🌿 신뢰는 특별한 방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오래 일하며 느낀 것은
아이들의 신뢰는
거창한 활동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웃어주고,
울 때 안아주고,
반복해서 기다려주는 시간.
그런 평범한 하루들이 쌓이며
신뢰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교사에게도 적응의 시간이 있습니다
가끔은
아이들이 적응하는 것만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교사 역시
아이를 알아가고,
아이의 마음을 읽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뢰는 하루 만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보낸 시간 속에서 천천히 자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아이들을 기다리며
처음에는 낯설었던 아이가
어느 날 웃으며 안기고,
어느 날 손을 잡고,
어느 날 "선생님"을 찾게 됩니다.
그 과정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교사라는 일의 큰 행복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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